
사실 파울로 코엘료라는 작가를 잘 모릅니다. 도대체 이 작가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는 이유는 뭘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말하자면 참 지적이고 똑똑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어딘지 모르게 이 사람의 글은 참 진실되지 못함을 느낀다고나 할까요. 그것이 아니라면,
이 작가는 너무나 똑똑해서, 답을 알고 글을 쓴다는 느낌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 소설이 어떤 답을 향해 가고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말을 하는 근거는 소설의 전반적인 구조가 마리아가 무엇을 깨쳐가는 과정에 있고(한 소녀의 성장을 다뤘다면 충분히 이유가 될만하지만) 그렇지만 그 과정이 굉장히 목적론적이면서도 변증법적이라는 것입니다.
읽으면서 약간의 문화적 차이를 감수하고 읽어야만 했습니다. 왜냐면 매매춘 여성에 대한 마리아와 같은 처지는 거의 존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코엘료는 부지런해서인지 여성에 대해 많이 알아보고 11분을 쓴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그는 남성이라는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궁금한 것은 왜 이 작가가 이런 한계를 딛고서 이런 주인공을 내세웠나 하는 걸까 하는 겁니다.
외설이냐 예술이냐의 문제. 받아들이는 입장에 따라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지만 예술이라 치장된 외설일 수도 있으니 그 분별력을 갖추기란 참으로 힘든 것이라 생각합니다.
Posted by 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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