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남긴 흔적들...
Posted 2004/10/29 16:12, Filed under: 분류없음자의로 왔던 타의로 왔던 어찌 되었든 이 곳에서 그를 만난건 내겐 내심 행운이 따라주었던것 같다. 그는 모르겠지만 그 덕분에 많은 좋은 조건과 많은 것들을 배웠다. 생활, 행동, 책 그리고 Web의 다른 일부분을.
그는 말이 없다. 아니 그의 말은 그의 머리속에서 여러번 다듬어져 나와 꼭 필요한 말만 하였다. 그 덕분에 나는 그와 마찰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그는 책을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문학을 하루에 진득이 의자에 앉아 읽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대단하다. 언젠 한번 문학을 배워보자라는 생각으로 그에게 여러가지 책추천을 받았다. 그 중 내가 도전하기로 한 것은 어리석게도(?) 움베르트에코의 작품인 푸코의 진자를 책이였다. 구입한지 3달이 다되어 가는데 읽은 페이지는 50이상 진도가 안나간다. 워낙 내 스스로 어렵다고 치부해 버려서 그런지도 모른다.

하긴 02년과 04년 그 자체를 비교한다면 참으로 우스운 꼴이다. 그는 분명 오늘 아침까지 나와 생활을 250일 이상 나와 같이 해왔고 그의 옆자리를 같이 쓴 시간도 한 달이상 되었다. 오늘부터는 그렇지 않다. 그는 이제 따뜻한 가족과 따뜻한 이불과 함께 인 것이다.
그러고 보니 그와 진솔한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와 나의 계급차이였을까?

어디서 "db와 지식은 상관관계가 아니다."라고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그의 방대한 웹database 만큼 그는 참으로 현명하게 살아 갈 것 같다.
언젠간 이곳이 아닌 곳에서 볼 날이 오겠지? 그 땐 형이라고 부를께.
그동안 수고했고 여러가지 신경써줘서 고마웠고 나중에 만나면 밥이나 한턱 쏘고 아는 척 꼭해주고 전화도 가끔 하고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잘지내 :D 연락안하면 알아서 해!
postscript - 고마운 마음에 글남김.
그의 블로그 주소 : http://lunamoth.biz